프로젝트 마무리
길었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이전 주차 때 쓰지 못했던 이야기를 마저해 보겠다.
참고로 7주 차 때는 웅진 북클럽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는데 찬찬히 쓰는걸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주어진 업무를 행하고, 서로 피드백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누군가는 날카로워지고 누군가는 상처받기도 했겠지만 약 1개월 밖에 안된 팀임에도
다들 팀원들의 성향을 거의 파악하고 개인에 맞게 소통하려고 했다. 타의에 의해 짜인 조임에도 정말 잘 맞는 사람들끼리 만났다!
WEEK 1 : '스타트업 아이디어 발굴' 과제로 '아이디어에 따른 외내부 산업분석, 벤치마킹'
WEEK 2 : '유저 리서치'과제로 '데스크 리서치, 필드 리서치(설문, 1:1 인터뷰), 페르소나, 고객 여정지도'를 분석
WEEK 3 : 최종 결과물인 서비스 소개 랜딩페이지와 산출물(IA&Flow Chart, 스토리보드, 와이어프레임 & 프로토타이핑) 제출
이전 4주차 일지에 미리 예고한 대로 우리는 마지막 3주차 과정의 마무리인 산출물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실 5월 첫째 주에 마무리되었어야 했는데 최종발표 시기가 늦춰져 6주차 월요일에 마지막 발표를 했고
6주차 동안에는 웅진 북클럽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 아이데이션을 했었다.
이번 블로그 일지는 5월 8일 (6주차 월요일)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최종 산출물을 만들자 (5/1~5/8)
1. IA(Information Architecture)
서비스의 BM, 타깃 유저까지 정했으니 이제 서비스를 구체화시킬 차례이다.
팀원들과 완성될 서비스의 모습과 용어 정의를 거쳐 아래와 같은 IA를 짰다.
뎁스라는 단어는 이전 회사에서도 사용했기 때문에 익숙했다. 그래서 IA도 어렵지 않게 그려낼 것 같았는데 막상 그려보니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더라. 특히 뎁스의 범위가 탭을 해서 페이지의 모습이 변한 것도 포함인지, 아니면 정말 페이지가 전환되는 것만 뎁스인지 헷갈려서 퍼실님을 붙잡고 엄청 물어봤다. 뎁스는 말 그대로 '깊어지는 지점'이라는 것만 머리에 잘 기억해 놔도 다른 앱 IA 그려보라 하면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좀 명확해진 상태!
IA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 MVP는 결제시스템이 없다.
초반에는 마트의 할인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잡았다.
마트와의 제휴를 먼저 할 것 인지 고객 유치를 먼저 할 것인지 닭인지 달걀인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했는데
결론은 우선 우리 쪽에서 정보를 입력하고 고객 유치를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이 과정에서 배송을 해주는 등의 결제 시스템은 만들지 않았는데, 우리의 타깃은 마트에서 최소 주문금액 3~5만 원을 넘기며 메인으로 장을 보는 유저가 아니라, 재료가 없을 때 그때그때 생각나는 소규모의 재료를 마트에서 구매하는 유저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서비스의 퓨처피처에는 배송기능도 생각했지만 발표에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리스크가 있는 서비스임을 인정한다.
어쨌든 우리가 초반에는 지역을 한정하여, 발로 뛰겠다는 가정을 하고 서비스를 만들었으니.
그래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인터뷰를 갔었을 때 마트 컨택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 서비스도 시작은 정해진 지역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수집했다는 대답을 들어서 완전히 실현 불가능한 생각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스타트업의 세계는 전쟁이다..)
2. Flow Chart
우리 서비스의 핵심기능은
- '관심 상품 키워드 등록 - 유저가 원하는 상품들을 지정하면 알람을 받을 수 있는 기능'
- '시세 on/off - 유저가 정말 싸게 샀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시세 데이터 제공 기능'
- '관심 상품 찜하고 한눈에 보기 - 관심 상품을 찜하면 장보기 체크리스트 (한눈에 보기)에 상품이 등록되는 기능'
이렇게 3가지이다.
핵심 기능에 따른 유저 플로우 차트를 작성했다. 최대한 복잡하지 않게 심플한 버전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3. ER Diagram
나를 멘붕에 빠트린 ER Diagram 파트.....
SQLD 자격증을 딴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조금은 그릴 수 있겠지 싶었는데 진짜 멘붕이었다.
레퍼런스들도 각자 자기들만의 길을 가고 있어서 참고도 어려웠고 테이블에 있어야 할 정보와 쿼리로 충분히 소팅 가능한 정보들 사이의 관계가 갑자기 너무 헷갈려서 진짜 힘들었다. 개발하던 팀원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실무에서는 서비스 기획자가 이걸 그리진 않고,
읽을 줄 알면 된다는 소리를 위로 삼으며... 필요한 데이터만 집어넣으면 대부분은 쿼리로 해결 가능한 것 같았다.
시험에 나오는 SQL만 생각했더니 큰코다쳤습니다..... 좋은 경험 및 반성의 시간이었던 걸로...
읽는 건 할 줄 안다!!!!!! 😭
4. 프로토타입
프로토타입 제작도 완료!
이번 산출물 과정에서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
흥미가 있던 SB는 그전에도 몇 번 그렸어서 이번 과정에는 참여를 안 했고 다른 산출물들도 그냥 무난했는데 프로토가 확실히 실제 어플이 만들어졌을 때 구동되는 모습을 미리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우리 타깃이 4050대인데 그것에 대해 완전히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이다.
프로토를 만들기에 앞서 4050대들이 많이 쓰는 앱들(올웨이즈, 퀸잇 등)을 벤치마킹 했는데 너무 작거나 낯선 버튼들이 훨씬 적었고 모든 유저 플로우가 직관적인 편이었다.
우리가 신경 쓴 부분은 최대한 유저가 길을 잃지 않도록 간단하게 페이지를 구성하는 것,
앱에 접속했을 때, 우리 서비스에서 강조하고 싶은 기능은 '관심 상품 특가' 부분을 상단에 배치할 것,
글씨 폰트가 너무 작지 않도록 조절할 것.
이렇게 3가지였고 지금 생각해도 모든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씩 있다.
먼저, 간단한 페이지구성.
메인 초반만 보면 꽤 직관적이게 기능들을 배치했다. 상품이 보이고 할인율이 보이고 네비, 탭 바 모두 해당 기능이 어떤 기능인지 명시해 뒀다. 그런데 문제는 후반에 관심 상품 한눈에 보기 플로우였다.
메인에서 상품들을 찜하면 한 눈에 보기 탭에서 내가 찜한 상품들을 전부 볼 수 있고, 각 상품들이 존재하는 마트를 지도에서 보여준다.
지도 영역은 접을 수 있게 구성해 두었고, 해당 페이지에서 계산기를 통해 현재 찜한 상품의 가격을 볼 수 있다.
나름 '장보기 체크리스트'로 활용하기 좋게 구성하려고 했는데
이 부분의 플로우가 상당히 어렵다고 느껴진다. 해당 기능을 일반적인 쇼핑앱들의 '장바구니' 기능을 벤치마킹 할 것인지, 생산성 앱들의 'todo리스트' 기능을 벤치마킹할 것인지 아예 잡고 갔었어야 했는데 두 가지를 다 가져가려던 욕심으로 중심을 잡지 못했다.
두 번째, 관심 상품 특가 강조.
아이폰 미니 12 기준 홈 화면이다.
관심 상품 특가가 우리 서비스의 메인 서비스이다. 우선순위 자체는 다른 마트앱들과 비슷하게
'배너 - 관심마트(최대 3개) - 메인 서비스'로 클래식하게 구성하였다고 생각했는데
관심마트 섹션을 굳이 상단에 넣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이 들어왔다.
우리 생각으로는 동네 마트 특성상 집 주변에 자주 가는 마트가 있을 것이고 그 마트의 할인 상품을 보고자 하는 니즈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상단으로 올렸는데 '관심 상품 특가'에서도 어쨌든 등록하면 집 주변 마트 + 관심 품목의 할인 상품을 볼 수 있게 되니
저렇게 많은 영역을 차지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팀원들 모두 피드백에 대해 납득완료...
세 번째, 폰트 크기.
폰트 크기에 신경을 안 썼다기보단 사실 앱 바디를 웹앱 형식으로 넣고 손가락으로 확대가 가능하게 만들고 싶었다. (타 앱 벤치마킹)
프로토에 구현을 못했고 발표 때 언급을 못해서 아쉬운 부분.
물론 웹앱 말고도 여러 가지 방안이 있었을 것인데 더 많은 사례를 못 찾아서 아쉽다!
여기 나온 문제들은 팀원들도 다 확인을 했고, 시간이 있으면 언제든지 변경을 할 예정이다.
특히 한눈에 보기 파트는 지금도 계속 어떻게 더 심플하게 수정할 수 있을지 틈날 때마다 논의하고 있다.
5. 랜딩페이지
최종적으로 서비스의 랜딩페이지를 제작했다.
진짜 출시까지 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여기까지 산출물 뽑아냈다는 것이 만족스럽고 팀원들이랑 서비스를 좀 더 정리하고 개선해서 창업 프로젝트에 지원할 예정이다.
마트가실, 마실처럼 즐거운 장보기
전단지 일일이 모아보기 귀찮을 때, 한 곳에서 모아보는 마트 할인
a01062393354.wixsite.com
6. 마트 서비스 스타트업과의 대면 인터뷰, 업무 협업 제의
그리고 정말 재미있던 경험인 실제 스타트업과의 인터뷰!
팀원 중 한 명이 우연한 기회로 스타트업과 컨택이 되었고, 스타트업 쪽에서 우리가 하려던 일과 비슷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같이 얘기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주셨다. 그래서 부트캠프 측에 허락을 받고 1차 면담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서비스를 기획했을 때 고민했던 문제들을 그대로 고민하고 실제로 해결한 실제 사례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흥미로웠고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것에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감을 알게 되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프로젝트식으로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말씀 주셔서
다음 주에 2차 미팅이 예정되어 있고, 유데미와 스타트업이 정식으로 컨택 후 이후 스케줄이 정해질 것 같다.
마치며
아 진짜 부트캠프 너무 재미있다.
주 단위 스프린트로 업무를 쳐내면서
내가 서비스 기획자의 자질이 있는 게 맞나? 계속 고민하고 현타도 많이 오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회고하고, 부족한 자질이라면 채우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계속하고 있다.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어떻게 잘 마무리가 됐고,
이번주 웅진 북클럽 개선 때도 큰 현타를 느꼈지만 주말 동안 회복 및 반성을 하는 중이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 다음 주 중에 다시 하고
자 이제 내 할 일인 포트폴리오를 마저 하자.
* 유데미 큐레이션 바로가기 : https://bit.ly/3ZpMIP7
* STARTERS 취업 부트캠프 공식 블로그 : https://blog.naver.com/udemy-wjtb
본 후기는 유데미-웅진씽크빅 취업 부트캠프 5기 IT 서비스기획 학습 리뷰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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